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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11:55 2010/07/16 11:55
호도협 6/6 - 속하고진
리장에서의 마지막날인 속하고진 고성.
철저하게 상업적인 리장고성에 비해 속하고진은 보다 조용하고 여행 후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거리마다 크고작은 예쁜 카페들이 있고 그곳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거나 음악을 들으며 책도 읽고 여행 기록도 정리할 수 있다.
밤기차를 타고 가는 다음날 저녁까지 거의 빈둥대며 여행의 여독을 풀었다.
너무 빈둥대서인가... 찍어놓은 사진이 별로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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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던 길과 동일한 방식으로 되돌아 온다.
속하고진에서 곤명역으로 봉고로 이동하고,
곤명역에서 밤기차를 타고 곤명공항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국내선을 타고 북경으로 이동하고 북경에서 국제선을 타고 인천으로 오게 된다.

그룹으로 하는 오랜만의 여행은 약간의 걱정도 있었으나 지금은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공정여행에 관심있는 친구들은 생각도 비슷하고 그리고 훌륭한 의식과 생활방식을 갖고있었다.
그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된 것도 이번 여행의 큰 의미가 된다.


* 공정여행 후기 ...

트래블러스맵과 함께 했던 이번 공정여행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죄책감의 최소화'였습니다.
매번 여행을 할때마다 분명하지 않은 죄책감이 들곤 했습니다.
허락없이 그들의 삶에 뛰어들어 카메라를 들이대고 구경하며 즐거워하다 어느 순간 쓰레기만 남기고 썰물처럼 사라지는 그런 관광객으로 비춰질까봐요.
내 흔적이 그들에게 알게모르게 상처로 쌓여갈까봐요..
이번 여행에선 그런 죄책감이 거의 일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예 죄책감이 없을순 없었습니다.. 내가 남기고 온 음식과 샤워하며 쓴 물, 시끄럽게 떠들었던 하룻밤...
그러나 나의 방문으로 인해 그들 삶이 조금이라도 더 윤택해지는 역할을 했으며 1회용 물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더러운 내 흔적을 많이 남기지 않았고, 술마시며 시끄럽게 떠들지 않아 그들의 평혼한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나는 마치 바람처럼 그들 삶에 살짝 머물렀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그런 기억으로만 그들에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다음에 찾았을때도 지금처럼 순박하게 웃는 얼굴로 나를 맞아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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