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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13:55 2010/05/11 13:55
다섯째날 : 우도
* 다섯째날 > 우도. 약 2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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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우도는 시니컬한 동화 마을.
우도가 아니라 풍(風)도.  

*****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우도는 날 좋은날 들어가라는 충고? 때문에 잠시 망설였지만 비오는 섬도 좋을 것 같아 그냥 들어가기로 한다.
우도에 도착한 순간, 아차! 했다.
비 뿐 아니라 바람까지 분다. 그것도 아주 많이...
비오는 우도를 5~6시간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부르다.
생각보다 많이 관광지화 되어 있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비오는 우도는 쿨~하고 시니컬하기까지 하지만 동화 속 마을처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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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하는 해녀들.
물질하면서 내는 끼욱~ 끼욱~ 소리가 바닷가에서 멀리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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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들판에 묶여 있던 말.
긴 밧줄로 묶여 있어 길가 까지는 걸어 나오지 못하지만 큰 원을 그리며 가볍게 달린다.
말의 몸통부터 다리까지의 라인이 우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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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해안도로.
우도의 해안도로는 볼거리가 많지도 웅장하지도 않다.
그저 소박하고 정겨운 시골 해안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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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섬 중앙의 밭과 마을.
밭 사이로 난 길이 예쁘고 아기자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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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섬 중앙의 밭과 마을.
우도는 해안보다 마을과 마을 주변의 밭이 마치 동화속 처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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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동 망대>에서 본 비양도

'우도의 망대는 제주도에 있는 연대들과 흡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그런데 용도상으로 보면 관찰하기 위한 것으로 연대처럼 관찰하고 신호로써 적을 알리던 것과는 약간 다르다.
우도의 망대는 두 곳에 있는데 모두 우도의 북동쪽에 있어서 우리나라  남해안 쪽을 관찰하게 되어 있다.
이 망대가 쌓아진 시기는 제주도의 4.3사건(1948) 당시로 우도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 졌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연대와는 분명히 다르나 근대의 4.3관련 유적으로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또한 석축과 흡사한 점이 많으므로 연대의 석축방법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망대는 비양동 동북쪽에 있는 비양도에 있다...
- 비양동 망대 안내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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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우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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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마을 골목길.
제주도의 마을길은 여느 농촌이나 도시의 골목길과는 좀 다르다.
매우 깨끗한 인상을 준다.
쓰레기나 쓰레기통도 없고 불필요한 잡동사니들도 골목에 나와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돌담이 집을 감싸고 있고 돌담들 사이로 이렇게 정갈한 골목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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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중앙 부분의 농협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 찾은 길.
우도는 올레길을 따라 걷고 있었는데 표식이 일정치 않아 몇번 길을 잃고 헤메었다.
그러나 우도가 그리 큰 섬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대로 돌아 다녀도 금새 섬 중앙이나 해안가로 나갈 수 있으니 마음 놓고 돌아다녀도 괜찮다.(해안가에서 섬 중앙을 거쳐 반대편으로 가는데 걸어서 약 1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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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중앙의 유채꽃밭.
이 유채꽃밭 때문에 우도봉에서 보면 마을이 동화 속 처럼 예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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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40분간 나를 에스코트? 하며 같이 걸었던 개.
마을에서 만난 개 한마리가 한동안 나와 함께 걸어준다.
뒤에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앞서 걸으며 가끔 내가 뒤에서 걸어오고 있는지 확인한다.
게다가 내 발걸음 속도에 보조를 맞춰가며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앞서 걸어간다.
걸어가는 동안 두어번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 나오는 곳에서도 앞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되돌아 나와 다시 내 앞에서 걸어가는 것을 보며 나와 함께 걷고 있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대화는 나눌 수 없었지만 '함께 걷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져 왔다.
해안도로와 이어진 마을의 끝에서는 마치 그 선을 넘으면 안되는 것처럼 걸음을 멈추고 내 뒤를 지키고 있다가 비로소 다시 마을로 되돌아간다.
사람이 아닌 동물과 이렇게 교감을 느껴보는 것은 참 행복하고 가슴 뿌듯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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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봉에서 본 마을.
유채꽃밭으로 둘러쌓인 마을이 동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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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봉에서 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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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봉에서 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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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 옆 꽃길.
지나가는 사람이 오면 꽃밭 가운데로 길을 막 내어준 것 같은 길.
바람에 산들거리는 꽃들이 마치 양 옆에서 손을 흔들어 주는 듯한 착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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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서 돌아오는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


* 오늘 묵은 곳 : 퐁낭 제주생태여행학교
10,000원. 남녀 혼합 도미토리 1실.
약 20여명 정도가 잠을 잘 수 있는 크기의 강당에서 남녀가 함께 묵는다.
교실 가운데 나무로 된 칸막이를 세워두고 한쪽은 여성, 다른 한쪽은 남성이 사용한다.
침대가 없이 바닥에 전기장판(전자파 없는)을 있고 그 위에 이불이 깔려 있다.
이곳을 운영하시는 마당비님도 한쪽 구석에서 함께 생활하고 주무신다.
따라서 남녀가 함께 쓴다고 해서 별일? 이 일어날리는 절대 없다. ^^
거실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넓고 편안해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거나 함께 묶는 여행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편안한 분위기다.
오늘 저녁엔 남자 3명 여자 3명이 함께 묶는다.
시끄럽지 않고 정겨운 분위기라 함께 삼겹살을 사다 구워먹으며 여행 경험을 나눈다.
스쿠터로 여행하는 여자 두분과 자동차로 여행자는 남자 두분, 자전거로 여행하는 남자 한분이 함께 묵는다.
설겆이는 1박2일에서 했던 병뚜껑 멀리 보내기 게임으로 당번을 정한다. ^^
북적대지 않으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좋다.
자연생태학교 답게 부엌에는 세재가 없다.
극세사 수세미로 뜨거운 물에 그릇을 빡빡 씻어서 설겆이를 해야 한다. ^^;
샴푸와 비누 등은 모두 '한살림' 제품이다.
이곳 마당비님의 추천으로 내일은 오름을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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