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예비군복을 입으면 노상방뇨도 자연스럽게 한다고 한다.
평소 지적인 모습을 선호하며 프라이드 높게 보이던 그들도 말이다.
그 이유는 의복이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데,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얘기는 그 의복에 주어진 상징적 이미지에 매몰되어 의복에 맞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즉 예비군복을 입으면 바지한쪽을 대충 걷어올린채 바닥에 침을 밷거나 공사장 잡부처럼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세련된 턱시도를 입었을때는 귀족들의 행동처럼 우아하게 걷고 우아하게 미소짓고 우아하게 대화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건 모두 의복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이미지가 그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더 재미있는건 그 사람이 장소에 따라, 의복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과 말투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주어진 역할도 그 사람이 그 역할 만을 하도록 강요한다.
역할은 작지만 강력하게 어떤 사람을 그 역할에 맞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역할에 대한 저항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고,
저항을 하면 할수록 그 역할의 마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주어진 역할에 그저 충실할수록 나는 퇴보한다는 것을 기억해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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