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from 배설 2006/05/09 00:23

꽃가루가 눈처럼 휘날리는 찬란한 이 봄에,
살아가는 혹은,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들이 스쳐간다.
수십명의 몽둥이로 온몸을 얻어맞으며 논두렁에 뒹굴던 피투성이 남자의 얼굴이
한밤중 모르는 남자의 손에 몸을 내맡기고 날카로운 칼날에 살을 베였을 여자의 눈물이
활기찬 젊은이들 뒤켠에서 지난 생애 허망하게 되짚으며 밥한술 떠넣는 노인의 마음이
휴대폰으로 보낸 2,000원의 돈이 그 누구의 위로가 될까...

2006/05/09 00:23 2006/05/0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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