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두성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밤 별을 올려다보던 객잔의 테라스.. 이젠 시원한 아침 공기로 청량감이 든다.
아침일찍 아이들이 벌써 등교해서 학교 운동장?을 청소하고 있다. 저분은 학교 관리인? ^^
이곳 학교는 아침에 우선 등교하고 아침을 먹으러 집에 다시 온다고 한다. 학교가 마을 한가운데 있으니 가능한 일일것이다. ^^;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등교했던 객잔의 아이가 우리가 아침을 먹는 그 시간에 집에 들러 밥을 먹으며 다시 나간다. 밥은 밀가루로 만든 빵위에 얻은 야채 볶음?
너무 작은 아이라 아직 학교에 가지 못하는듯하다. 그래도 학교에 다니고 싶은지 계속 학교앞에서 서성인다. 이리 오라며 손짓해도 자꾸만 뒤로 숨는다. 조금 큰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다가오는데 이 아인 낯가림을 심하게 한다. 사진속의 아이가 벽에 스며든듯하다.
이 사진에선 다소 외롭고 쓸쓸해 보이지만, 우리가 마을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는 중 이 아이가 있는 집도 지나치게 되었다. 아침엔 그리도 부끄러워 하더니 골목길을 지나는 우리를 보자마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옆에서 같이 아침을 먹던 또래와 쑥덕쑥덕하며 웃는다. 아마도 우리를 아까 학교 앞에서 봤다고 얘기하는 듯 했다. ^^
사진속에서 뜯고 있는 육포 같은 것을 연신 씹어 대면서 친구들과 장난치기에 정신이 없다. 조금 달라는 몸짓을 하니 주저없이 나눠준다. 친구들에게도 나눠준다. 아마 이 아이... 학교에서도 꽤 장난꾸러기에 인기학생인것 같다.
장난치며 우리 앞을 오가며 대꾸하던 아이가 약간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나선 무릎이 아픈지 상을 찡그리고 있다. ㅋㅋ 중국어를 조금 하는 친구 말로는 무릎이 아프다고 말하는 중이란다. ㅋㅋ
우리와 대화를 하면서도 친구와 쉼없이 장난치고 떠드는 아이.
아까 운동장을 청소하던 아이들이 이제 교문? 까지 청소를 해오고 있다.
이 아이... 앞니가 빠져있다. 그래도 웃으면 이렇게 이쁘다. ^^
석두성의 마을을 돌아다니려면 이런 계단들을 오르내리는걸 각오해야 한다. ^^ 헥헥 거리며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면 어느새 2층 창문에서 빼꼼히 머리를 내민 시골 아줌마들이 힘내라며 응원해주신다.
저 위가 석두성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층 테라스.
여행했던 곳을 떠다는 것이 이렇게 싫었던 적이 오랜만인것 같다. 일행만 없었다면 100% 며칠 더 머물렀을 곳이다.
조만간 다시 이곳에서 좀비처럼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과 놀고, 밤이 되면 베게 하나만 들고 별이 쏟아지는 밖에서 자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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