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에 해당되는 글 3건

  1.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2006/08/12
  2. 기다려... 2006/08/10
  3. 어리석다... 2006/08/04

영화는 갈증나던 목마름을 단번에 씻어주었다.
마치 목줄기를 타고 퍼지며 짜릿하게 흐르는 청량음료처럼 말이다.

그런데 어쩐지 달콤한 물은 곧바로 더한 갈증을 가져왔다.
몸속에 흡수되지 못하고 목에 간질간질 걸려버린 청량음료의 설탕물처럼 말이다.

깊이없는 관찰은 가벼운 감상에 현혹되어 눈물짜기 100% 가능한 신파를 만들어 냈다.
가슴 따뜻해지는 동감이 아닌 비현실적인 상황들에 대한 동경은
영화가 끝나면서 곧바로 더 깊은 허무함만 가져왔다.

조금더 깊이있는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았다면,
이들의 해피엔딩이 결고 행복하기만한 해피엔딩은 안되었을 것이다.

오히려 이들의 해피엔딩은 앞으로 남아있는 행복하기 위한 힘든 과제를 해내야만 하는 비장함과 두려움 그러면서도 떨리는 '희망'을 보여해주었더라면 더 좋았을뻔했다.
2006/08/12 19:45 2006/08/12 19:45

기다려...

from 배설 2006/08/10 02:05

가슴이 꽉꽉 막혀오는듯한 느낌은 며칠전에 먹었던 암마가 해주신 개떡 때문일것이다.
체한듯한 느낌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시간이 잔인하게도 멈춰있는듯하면서도,
어쩌면... 이 시간이 먼 훗날 그토록 소중한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면,
갑자기 눈물샘이 솟구친다.

아마도...체한것 같다.

체증은 미친듯이 머리꼭대기로 피를 솟구치게도 만들고 시도때도 없이 상념에 빠져들어 눈물샘을 자극하게도 한다.
버스에서 내리면서도 언뜻 스쳐지나가는 기억의 화면들이 채 땅바닥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눈물을 떨군다.

방심하는 순간 나는 무너져 내릴 것이다.
아직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고통은 상상속에만 있다.
그런데도...실체가 보이지 않는 고통은 실체가 보이는것보다 더 나를 못살게 굴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고통은 그 크기가 악마의 장난처럼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체증이 어서 가라안기만을 바랄뿐이다.

2006/08/10 02:05 2006/08/10 02:05

어리석다...

from 배설 2006/08/04 16:04

어리석다...

희망과 행복은 찬란하게 화려하기는 커녕
눈물나게 두렵고 무서울때
내 떨리는 손을 잡아줄 따뜻한 손길 같은 것인데...

그것들은 너무나 치장되고 너무나 과장되고
너무나 가치없게 묘사되고 있다.


2006/08/04 16:04 2006/08/04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