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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호도협 6/6 - 속하고진
2010/07/16   호도협 5/6 - 석두성의 아이들
2010/07/16   호도협 4/6 - 하도협 도하 그리고 석두성의 밤
2010/07/16   호도협 3/6 - 호도협 트레킹 2일째날
2010/07/16   호도협 2/6 - 호도협 트레킹 1일째날
2010/07/16   호도협 1/6 - 야간열차 그리고 리장
2010/06/11   마지막날 : 곽지리에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2010/06/11   스물두번째날 : 낙천리에서 저지리
2010/06/11   스물한번째날 : 금능리에서 곽지리
2010/06/11   스무번째날 : 비양도, 한림공원


2010/07/16 11:55 2010/07/16 11:55
호도협 6/6 - 속하고진
리장에서의 마지막날인 속하고진 고성.
철저하게 상업적인 리장고성에 비해 속하고진은 보다 조용하고 여행 후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거리마다 크고작은 예쁜 카페들이 있고 그곳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거나 음악을 들으며 책도 읽고 여행 기록도 정리할 수 있다.
밤기차를 타고 가는 다음날 저녁까지 거의 빈둥대며 여행의 여독을 풀었다.
너무 빈둥대서인가... 찍어놓은 사진이 별로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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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던 길과 동일한 방식으로 되돌아 온다.
속하고진에서 곤명역으로 봉고로 이동하고,
곤명역에서 밤기차를 타고 곤명공항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국내선을 타고 북경으로 이동하고 북경에서 국제선을 타고 인천으로 오게 된다.

그룹으로 하는 오랜만의 여행은 약간의 걱정도 있었으나 지금은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공정여행에 관심있는 친구들은 생각도 비슷하고 그리고 훌륭한 의식과 생활방식을 갖고있었다.
그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된 것도 이번 여행의 큰 의미가 된다.


* 공정여행 후기 ...

트래블러스맵과 함께 했던 이번 공정여행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죄책감의 최소화'였습니다.
매번 여행을 할때마다 분명하지 않은 죄책감이 들곤 했습니다.
허락없이 그들의 삶에 뛰어들어 카메라를 들이대고 구경하며 즐거워하다 어느 순간 쓰레기만 남기고 썰물처럼 사라지는 그런 관광객으로 비춰질까봐요.
내 흔적이 그들에게 알게모르게 상처로 쌓여갈까봐요..
이번 여행에선 그런 죄책감이 거의 일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예 죄책감이 없을순 없었습니다.. 내가 남기고 온 음식과 샤워하며 쓴 물, 시끄럽게 떠들었던 하룻밤...
그러나 나의 방문으로 인해 그들 삶이 조금이라도 더 윤택해지는 역할을 했으며 1회용 물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더러운 내 흔적을 많이 남기지 않았고, 술마시며 시끄럽게 떠들지 않아 그들의 평혼한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나는 마치 바람처럼 그들 삶에 살짝 머물렀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그런 기억으로만 그들에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다음에 찾았을때도 지금처럼 순박하게 웃는 얼굴로 나를 맞아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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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11:55 2010/07/16 11:55
호도협 5/6 - 석두성의 아이들
석두성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밤 별을 올려다보던 객잔의 테라스..
이젠 시원한 아침 공기로 청량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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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두성에 있는 학교.
아침일찍 아이들이 벌써 등교해서 학교 운동장?을 청소하고 있다.
저분은 학교 관리인? ^^

이곳 학교는 아침에 우선 등교하고 아침을 먹으러 집에 다시 온다고 한다.
학교가 마을 한가운데 있으니 가능한 일일것이다. ^^;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등교했던 객잔의 아이가 우리가 아침을 먹는 그 시간에 집에 들러 밥을 먹으며 다시 나간다. 밥은 밀가루로 만든 빵위에 얻은 야채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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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의 아이.
너무 작은 아이라 아직 학교에 가지 못하는듯하다.
그래도 학교에 다니고 싶은지 계속 학교앞에서 서성인다.
이리 오라며 손짓해도 자꾸만 뒤로 숨는다.
조금 큰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다가오는데 이 아인 낯가림을 심하게 한다.
사진속의 아이가 벽에 스며든듯하다.

이 사진에선 다소 외롭고 쓸쓸해 보이지만, 우리가 마을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는 중
이 아이가 있는 집도 지나치게 되었다.
아침엔 그리도 부끄러워 하더니 골목길을 지나는 우리를 보자마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옆에서 같이 아침을 먹던 또래와 쑥덕쑥덕하며 웃는다.
아마도 우리를 아까 학교 앞에서 봤다고 얘기하는 듯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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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만난 개구쟁이 소년.
사진속에서 뜯고 있는 육포 같은 것을 연신 씹어 대면서 친구들과 장난치기에 정신이 없다.
조금 달라는 몸짓을 하니 주저없이 나눠준다. 친구들에게도 나눠준다.
아마 이 아이... 학교에서도 꽤 장난꾸러기에 인기학생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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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며 우리 앞을 오가며 대꾸하던 아이가 약간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나선 무릎이 아픈지 상을 찡그리고 있다. ㅋㅋ
중국어를 조금 하는 친구 말로는 무릎이 아프다고 말하는 중이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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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금새 또 이렇게 뛰어 다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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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대화를 하면서도 친구와 쉼없이 장난치고 떠드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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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운동장을 청소하던 아이들이 이제 교문? 까지 청소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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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 앞니가 빠져있다. 그래도 웃으면 이렇게 이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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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폴폴 날리며 청소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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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산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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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두성의 마을을 돌아다니려면 이런 계단들을 오르내리는걸 각오해야 한다. ^^
헥헥 거리며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면 어느새 2층 창문에서 빼꼼히 머리를 내민 시골 아줌마들이 힘내라며 응원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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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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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었던 객잔.
저 위가 석두성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층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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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했던 곳을 떠다는 것이 이렇게 싫었던 적이 오랜만인것 같다.
일행만 없었다면 100% 며칠 더 머물렀을 곳이다.

조만간 다시 이곳에서 좀비처럼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과 놀고,
밤이 되면 베게 하나만 들고 별이 쏟아지는 밖에서 자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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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11:54 2010/07/16 11:54
호도협 4/6 - 하도협 도하 그리고 석두성의 밤
오늘은 하도협을 도하해서 석두성으로 이동한다.
하도협은 중도협에 비해서 가로폭이 넓어 물살이 세지 않다고 한다.
아래와 같은 페리(트래블러스맵 홈페이지에 분명히 '페리'라고 되어 있었다!)를 타고 하도협을 건넌다.
보기보다 물살이 꽤 세서 반대편에서 좀 하류에 있는 이쪽으로 건너올때는 배가 그냥 떠내려 오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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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호도협 입구까지 태워주고 오늘 석두성으로 데려가주실 운전사 아저씨?(사실 나보다 어리단다... 16살에 결혼도 했다고 했던가...ㅜㅜ)가 반대편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
저 런닝이 이분의 기사유니폼이었다. 검은색도 있다.. ^^;

이분에 대해서 좀더 얘기하자면 쉴새 없이 떠들고 웃기고, 웃는다.. (중국어를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시끌시끌 떠드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린다.. ^^;)
재밌는 입담과 다양한 표정, 몸짓으로 쉴새 없이 웃고 웃겨준다.
 
석두성에서 올라오는 길에 왜 그렇게 계속 웃느냐고 물으니
"내가 행복하면 다른 사람도 행복하기 때문"이란다...
외모에서 오는 선입견이 일순 깨지는 순간이다.
좀 배운사람들이 멋진말 할때 주절거리던 말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여행은 '자연'은 물론 '사람'에게서도 배우는 것이 많다.

흠... 그렇다고 항상 개그만 하는건 아니다... 비오는 도로에선 슬며시 리장 최고의 가요 "dida"를 틀어준다. dida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란다. 몽환적인 노래여서 비오는날 듣기 아주 좋은 곡이다.
중국 호도협 1/6에 올린 BGM이 그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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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러 내려가면서 잠시 쉬고 있는 할아버지.
급할게 없다. 내려가다 힘들면 이렇게 앉아 속절없이 흐르는 강을 바라본다.
말도 필요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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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가다 멋진 풍광에 잠시 걷게된 마을.
들녘에 농부들이 나와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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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앞뒤로 이런 설산에 둘러쌓여 있다.
농가의 들녘 너머로 설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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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뒷산! 뒷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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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두성이다.
반드시 몇년안에 다시 갈 그곳이다. !
다음번엔 꼭 오랫동안 머물다 갈 그곳이다. !

굽이굽이 산중턱에 난 일방통행로같은 좁은 도로를 달려 드디어 석두성에 도착했다.
석두성은 13세기 몽골이 리장까지 침략한 후 나시족 장군이 항복하자 나시족 귀족들이 이를 피해 이곳까지 들어와 정착했다고 한다.
지금도 이곳엔 석두성 밖을 나가지 않고 평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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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부터 석두성 마을까지는 좀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쉼없이 남자걸음으로는 한 20분?
어기적거리며 겁내면서 걷는다면 한 40분? ㅎㅎ

이곳에 사는 분들은 버스로 다른 곳으로 오가려면 이곳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이 길 외에도 석두성 마을 뒷편으로는 산 꼭대기로 가는 길들이 몇개 더 있다.
객잔에서 바라보면 마치 개미떼들이 줄마춰 걷는것처럼 그렇게 쉼없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농담으로 산넘어에 있는 이장님댁에 가나보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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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잔 2층 테라스에 앉아서 보는 일몰.
트레킹으로 얼얼한 발바닥을, 발가락을 산들산들 바람이 마사지해준다.
무아지경에 저절로 빠져든다... 빠져든다...
마치 헤어진 님을 그리며 돌이 된 망부석이 된듯 몸을 움직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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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에서 눈을 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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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에 세워진 마을, 그리고 그 아래 다랑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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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잔 주인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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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두성이 저녁으로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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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면 집집마다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저 집들중에서 밥짓는 연기나는곳을 찾는 놀이도 한다.
실없는 것 같지만 넋을 놓고 마을을 바라보면서 하기 재밌는 놀이다.

밥짓는 연기가 그칠때쯤 어둠이 깔리고 하나둘씩 불이 켜진다.
아쉽게도 내 카메라에는 어두운 마을이 찍히지 않는다..ㅜㅜ  


그리고 석두성의 별...이것도 카메라에 잡지 못했다.
그러나 석두성의 별은... 석두성의 별은... 뭐라 말로하기 어렵다.
석두성의 밤하늘은 직접 봐야 한다.
석두성의 밤하늘은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을 무한히 감사하게 한다.

6월의 석두성은 베게만 들고 테라스로 나와 잠을 자도 좋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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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06:38 2010/07/16 06:38
호도협 3/6 - 호도협 트레킹 2일째날
트레킹 두번째날 날이 밝아온다.
차마객잔에서의 아침은... 직접 그곳에 있어보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다.
사진으로도 글로도..
몸과 마음의 모든 독소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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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밤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들었던 곳.
아침엔 조용히 앉아 옥룡설산에 아침이 오는 것을 바라보던 곳.

호도협 트레킹의 두번째날은 대부분 평지를 걷게 된다.
첫날은 다소 오르막길이 많으며 28밴드라는 가파른 28개 굽이를 올라가야 하는 난코스가 있어 숨이 턱까지 차는 경우가 많으나 ^^; 두번째날의 코스를 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과정일수밖에 없었다.
두번째날이 되면 아...하고 연신 탄성을 지르며 편안히 걸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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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의 분이 현지 가이드로 나시족이다.
중국어, 영어, 나시어를 모두 한다. ^^
두번째 파란배낭을 메고 가는 친구가 어제 첫날 많이 힘들어했던 친구다. ^^
그렇지만 오늘 아침 가장 먼저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보았으며 두번째날은 충분히 트레킹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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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개. 꽤 똘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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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차를 마시며 쉬어갔던 중도객잔.
이 곳엔 옥룡설산을 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와 세계에서 가장 풍경이 아름답다는 화장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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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본 풍경.
재래식이며 창문에 유리도 없지만,
볼일을 보며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는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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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이 거세게 흘러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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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길이 꽤 좁고 위험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길이 넓어서 무섭지 않다.
저 앞에 보이는 폭포를 지나는 길을 제외하고는 위험한 길이 없다.
왼쪽의 파이프는 산능선에 있는 나시족 마을에 공급하는 수로다.
고도가 높은 이곳에도 사람이 사는지라 저렇게 굽이굽이 수로가 모두 들어가 있으며 심지어 전봇대도 심어져 있다. ^^
전봇대를 어떻게 산위로 올리는지 궁금해 하던 분이 직접 나시족에게 물어보니 사람이 옮겼다고 한다. ^^; 우리 모두는 할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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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있어 약간 미끄럽긴 하지만 조심해서 건너면 위험하지 않다.
외국인들은 여기에서 웃통벗고 시원한 폭포수를 즐긴다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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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객잔에서 점심을 먹고 중도협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이 좀 가파르긴 했지만 금사강을 이렇게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물소리가 너무 세서 옆에서 하는 얘기도 목소리를 높여야할 지경이었다.
물소리만으로도 더위가 가시는 듯 했다.

이곳엔 '중도협 바위'가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출렁이는 다리는 건너가면 물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하필 이때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흠. 자연에 거름만 주고 왔다.


중도협 바위를 지나고 나면 이렇게 바위 사이로 난 길이나 오르막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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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귀에 들어선 모습.
돌담 사이로 마을 주민들이 심어 놓은 옥수수나 농작물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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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s house의 럭셔리한 화장실.
중국의 화장실은 소문대로 경악을 금치 못할 곳이 많았다.
장이 좋지 않은 나는 화장실 때문에 음식을 양껏 먹지도 못하고 기회만 되면 곳곳의 화장실을 모두 다녔다.
공항화장실, 기차역화장실, 객잔화장실, 리장고성의 공중화장실, 호도협의 야외화장실, 시골마을의 공용화장실 그리고 자연...^^

중국의 공항 화장실에 가면 심지어 이런 문구가 문에 붙어 있다.
' 당신의 편의를 위해 문을 잠궈주세요. '

곤명 기차역에서였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화장실엘 다녀왔는데...
내 앞에 2~3명만 있게 되었을때... 아주머니들이 문을 열고 볼일을 보시는 걸 봤다.
순간 철렁했는데...다들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릴뿐... 괜히 어색해하는 내가 더 어색해졌다. ^^;

공항등 현대식 화장실은 자동 물내림이 많다.
센서로 움직임을 확인해서 물을 내려주는 것이다.
이또한...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

리장고성내에는 공중화장실이 있다.
외관만 보고는 고급 음식점인줄 알았다. ^^
1층, 2층으로 구분되어 있는 곳도 있으며 모두 현대식 화장실이다.
화장지와 세면대, 비누가 있으며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소파도 있다.
무엇보다 냄새가 전혀 없이 매우 청결하다.
이곳 화장실은 무료이며, 화장실을 관리하는 상주 직원도 있다. ^^

재래식 화장실은 사실 80년대 우리의 공중화장실을 많이 닮아 있다.
조금 현대적인 곳은 그나마 물양동이와 바가지가 있어서 물을 퍼서 씻어내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그냥 뻥 뚤려 있다.
그리고 중국 화장실의 특징인 문이 없는 화장실은 야외화장실, 특히 시골의 공용화장실은 대부분 이렇게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ㅋㅋ
마주보는 화장실을 못가봐서 그게 좀 아쉽다. ^^


다음날 우린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석두성으로 이동했다..
아.. 석두성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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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06:37 2010/07/16 06:37
호도협 2/6 - 호도협 트레킹 1일째날
리장고성에서 약 1시간30분여를 봉고로 이동하여 호도협 입구로 이동했다.
차도를 내는 공사가 한창이어서 조금 위쪽에서 차를 내려 트레킹을 시작한다.
이 공사가 끝나면 중국정부가 입장료를 받게 된다고 한다.(현재는 받지 않는다.)
중국의 입장료는 비싸다고 한다.
리장고성에서도 어떤 관광명소의 입장료가 우리돈으로 16,000원 이었다.. ^^;

호도협 트레킹은 우측에 옥룡설산, 좌측에 합파설산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금사강을 바라보며 능선을 따라 걷는다.

호도협은 다소 고도가 높아(리장고성은 2400m, 호도협은 2600m, 한라산은 1950m) 빨리 걸을 수 없고 높낮이가 약간 있어 처음엔 좀 힘들수 있지만 경치구경하며 쉬엄쉬엄 가면 트레킹 초보자도 무리없이 걸을 수 있다. 중간중간 마다 나시족 마을이 있고 객잔(게스트하우스 및 식당)이 있어 쉬어서 갈수도 있다.

나와 일행중 1명도 리장고성에서 약간의 고도 적응이 필요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배에 올라 있는것처럼 땅이 출렁거리며 어지럽더니 그 다음날 자고 일어났더니 괜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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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의 유명한 마부들.. ^^
트레킹을 하다 지친 여행객들을 태우고 가거나 짐을 실어 날라준다.
호도협 입구부터 대부분의 여행객들 뒤에서 방울을 딸랑거리며 따라온다.
좀 지친 기색이 보이면 말을 타라고 유혹한다. ^^
우리 일행중에도 좀 힘들어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한시간여 이상을 따라오며 타라고 유혹한다.
그러다 탈 기색이 없으면 되돌아 내려가거나 객잔에서 다른 여행객들 뒤로 따라붙는다.
우리 일행은 총 6명에 4명이 여자였다.
처음엔 2명이 나중엔 4명이 따라왔다. ^^

저 말타면 지는거다! 라는 각오로 결국 아무도 말을 타지 않고 트레킹을 마쳤다. ^^


점심을 먹으며 잠시 쉬어갔던 나시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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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을 보낼 차마객잔.
이번 여행에서 묵었던 객잔 중 가장 운치 있었던 곳중 하나다.(다른곳은 석두성의 객잔!)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맛도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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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06:37 2010/07/16 06:37
호도협 1/6 - 야간열차 그리고 리장
지난 6월말 공정여행(with 트래블러스맵)으로 중국 운남성의 호도협 트레킹과 석두성에 다녀왔다.
패키지로는 첫 해외여행 이후 두번째가 된다.
낯선 사람들과의 여행은...역시 부담스럽다.
취소할까말까를 망설이다 공정여행 체험을 해보고 싶어 그대로 짐을 꾸려 출발했다.
(여행을 마친 지금은 가이드는 물론 같이 여행했던 분들과 트윗에서 짹짹 거리고 있다. ^^)

첫날의 일정은 아침일찍 인천공항에서 북경으로 약 1시간 30분 날아간다.
북경에서 몇시간 대기 후 곤명으로 향하는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약 3시간을 더 간다.
곤명에서는 밤기차를 타고 밤 10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 리장으로 이동한다.

침대칸에서의 첫날밤은 생각보다 쉬이 잠들기 어려웠다. 다소 좁고 문없는 침대칸과 쉼없이 덜컹거리는 소리 때문이다.
잠은 설쳤지만 달리는 기차 침대에 누워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바라보는건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이 됐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의 밤기차는 집에서 자는 것처럼 그렇게 편안할수가 없었다. 아주 푹~ 잘수 있다.  ^^)


중국 항공사 비행기는 좀 두려웠으나..^^ 위험하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할만큼 안정적이다..ㅋ
국제선보다 오히려 북경에서 곤명으로 가는 국내선이 더 넓고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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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밝아오는 아침... 침대칸에 누워서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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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 내린 일행들...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나니 한결 친밀도가 높아져 편안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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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부처 운행을 시작했다는 열차.
침대칸에는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세면장과 화장실, 그리고 음료를 팔고 있어서 편안히 여행할 수 있다.
현지 중국인들도 이 열차를 통해 가족단위로 많이 여행하고 있다.
기차역에서는 작은 봉고차나 택시, 버스를 타고 리장고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우리는 6명이라 작은 봉고차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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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리장고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지진에도 신시가지만 파괴되고 이곳은 그대로 있었다지...
조금 있으면 상점 주인들이 나와 길거리 청소를 하고 오후가 되면 관광객들로 발디딜틈없이 붐비게 된다. 그리고 밤이 되면... 새옷으로 갈아입는다. '환락'이라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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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고성밖의 신시가지.
차도 하나만 건너면 이런 현대적인 거리다.
리장고성은 마치...도시속에 고립된 또하나의 도시인듯하다.

리장고성은 세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른 아침엔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몇백년된 거리이며,
오후엔 상점들이 즐비한 관광지가 되고,
밤엔 도시의 환락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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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상형문자 '동파문자'로 벽을 장식한 건물.


리장고성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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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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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1 00:07 2010/06/11 00:07
마지막날 : 곽지리에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마지막날 > 곽지리에서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약 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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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발점으로...

*****

오늘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를 걷는날이다.
아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여행의 첫날 설레임과는 다르다.
무언가 가벼운 감격과 기대감, 그리고 약간의 걱정이 오묘하게 섞여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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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를 나와 제주 방향으로 일주도로를 잠시 걷다 '하귀애월 해안도로'로 들어간다.
드라이브코스로도 유명한 이곳은 제주도의 멋진 해안도로 중에 하나다.
오늘도 날씨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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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애월 해안도로'에는 고급 펜션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아직도 새 패션을 짓느라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휴식과 위안을 얻으려는 여행객들에게 편안하고 럭셔리한 잠자리 제공을 위해 자본은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어디까지 계속될까... 이 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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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애월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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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보인다.
내가 돌아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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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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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머리 바로 위로 날아간다.
신기해서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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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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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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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다시 출발점에...

뭔가 뭉클할줄 알았는데...
이런... 아무런 감흥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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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안 나와 고생한 내 왼손.
손톱을 한번 잘랐는데도 어느새 또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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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안 나와 고생한 내 오른손.
손에는 썬크림을 바르지 않아 햇빛에 검게 그을렸다.
한 10년은 더 늙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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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안 나와 고생한 내 두다리.
코끼리 다리가 아니라 공룡다리가 됐다.
그래도 많이 튼튼해진 다리.
이젠 어디든 갈 수 있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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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안 나와 고생한 내 두 발.
갑자기 갔던 여행이라 겨울 등산화를 그대로 신고 다녔다.
그 무겁고 더운걸... ^^;
(여행이 끝나고 나서 발가락 관절염으로 한동안 고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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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안 나를 고생시킨 배낭.
공항에서 측정한 바로는 8kg.
이 정도면 처음엔 가볍게 느껴지나 2-3시간쯤 걸으면 갑자기 무거워지는 느낌이 든다.

내 등뒤에서 그리도 나를 내리 누르더니...
나중엔 등에 찰싹 붙이는 배낭 메는 법을 터득하여 거의 한몸처럼 다녔다.

너도 고생했다.
미안하다. 가끔 길바닥에 내팽겨쳐서...




게스트하우스는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다.
시원하고 느긋하게 샤워를 하고 자축 파티를 위해 용두암 근처 카페 거리로 간다.
오늘은 마음껏 호사를 부릴테다! 라는 각오로 택시를 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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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었던 느끼한 게살크림 스파게티와 시원한 맥주 한잔.

끝냈구나!
고생했다!
슥슥~~

흠...

이번 여행으로 내 삶의 축이 조금 바뀌었을 것이다.
큰변화든 작은변화든 어느쪽으로 축이 바뀌었는지는 이제 열심히 살아봐야 아는 것이다!






* 오늘 묵은 곳 : 예하 게스트하우스.
하루 19,000원. 남녀 도미토리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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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1 00:06 2010/06/11 00:06
스물두번째날 : 낙천리에서 저지리
스물두번째날 > 낙천리에서 저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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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리 아홉굿 마을.
저지리 예술인 마을.
제주현대미술관.
방림원.

*****

오늘은 '문화의 날' ^^
여행지의 미술관은 꼭 들려야 하는 장소중 하나다.

낙천리로 가기 위해 신창리에서 낙천리로 들어가는 중산간 순환버스를 탄다.  
오늘도 어김없이 버스에는 나와 할머니 그리고 버스기사분만 타고 간다.
버스기사분은 어디 가냐고 물으며 그곳 주변 볼거리나 다시 돌아오는 버스 시간까지 자세히도 알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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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리 아홉굿마을에 간다고 했더니 버스 정류장도 아닌 이곳 앞에 친절히 내려주신다. ^^
이곳은 낙천리의 그 유명한 의자들이 전시된 곳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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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의자들.
역시 듣던 대로 유니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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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치형 조형물 지나면 더 많은 의자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작은 오피스가 있다.
오피스 앞에는 왜 의자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만드는 과정이 사진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마을을 아끼고 발전시키려는 주민들의 연대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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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고 앉는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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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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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전시된 바로 옆의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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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리 마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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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리에서 저지리로 가는 길.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인도가 없어도 걸어가기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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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리에서 걸어오면 이런 표지판이 보이는 곳에서 좌회전을 하면 저지리로 가는 길로 접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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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리로 가는 길.




저지리의 '생각하는정원' 뒷문.
'생각하는정원'은 입장료가 너무 비싸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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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마을의 센스 있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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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리에 있는 '저지오름'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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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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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오름의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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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오름 정상엔 산불관리 목조 건물이 하나 있고 그 꼭대기로 올라가면 이렇게 사방이 탁 트린 광경이 나타난다.
넋놓고 있기에 적당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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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오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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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오름 분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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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리에 있는 '제주현대미술관'과 '방림원' 가는길.
두개 건물은 5분 거리에 있어서 한번에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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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림원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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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림원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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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이었던 심수구 특별전 '존재들의 함성' 작품.
나뭇가지들을 촘촘히 붙여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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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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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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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게스트하우스에서 본 낙조.


* 오늘 묵은 곳 : 정글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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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1 00:06 2010/06/11 00:06
스물한번째날 : 금능리에서 곽지리
스물한번째날 > 금능리에서 곽지리까지. 약 1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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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도 아무 감흥도 없다.

*****

얼마남지 않아서 인가...
다시 '목표'가 가장 중요한 목표처럼 보인다.
제주의 숨겨진 곳곳을 걸어서 다녀보겠다는 생각보다 이젠 빨리 마쳐야 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오늘은 곽지리의 게스트하우스까지 일주도로로 걸어서 간다.
아무 생각도 아무 감흥도 없다.
그저 그곳까지 도착하는 것이 오늘의 목표.
그것만 머리속에 담고 기계처럼 터벅터벅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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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묵은 곳 : 정글 게스트하우스
하루 15,000원. 남녀 도미토리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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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1 00:06 2010/06/11 00:06
스무번째날 : 비양도, 한림공원
스무번째날 > 비양도. 한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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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한림공원.

*****

오늘은 전투적으로 걷기를 잠시 멈추고 한들한들 한량처럼 주변 관광을 하기로 한다.
가까운 비양도를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태워주는 낚시배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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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비양도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작은... 아주 작은 마을은 너무나 조용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섬을 한바퀴 돌면서 이런저런 상념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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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해안도로.
워낙에 사람이 적은 섬이라 섬을 한바퀴 돌때까지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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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는 제주섬에서 보이는 부분보다 뒤쪽, 그러니까 바다쪽이 훨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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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뒷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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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할망의 카트.
볼때마다 궁금했는데, 바다 저 멀리서 물질을 하고 계셔서 몰래 한컷... ^^
낡은 유모차를 개조해서 직접 손으로 만드셨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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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공기는 적막하다.
새들도 나 하나의 인기척엔 날아오를 기세도 없다.
한손에 잡힐 듯 너무나 작은 섬은 적막함으로 더욱 작게 느껴진다.
나도 저 새들처럼 마치 바다위 두 발만 겨우 올려 놓을 수 있는 바위 위에 서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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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비양봉으로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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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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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고 한다.
비양도는 아침 9시30분에 한번, 오후 3시30분에 한번씩 하루 두번만 배가 드나든다.
그 배를 놓치면 비양도에서 민박을 하거나 주민분들의 어선을 타고 나와야 한다.

오늘은 비가 온다고 3시30분배가 오지 않는단다...예고도 없이...-.-;
비양도에 도착한 직후에 만났던 주민 한분이 오늘 비온다고 어떻게 나가려고 하냐고... 빨리 돌아서 나오면 태워주겠다고 하셨는데...그냥 농인줄 알았더니... -.-

선착장으로 나오니 그 분이 마침 배를 청소하고 계신다.
잠시 기다렸다가 배를 타고 제주섬으로 출발.
약간 파도가 높아졌나 했더니.. 높은 파도위로 배가 지나갈때는 치골이 아플 정도로 몸이 붕~ 떴다가 가라 앉는다.
스릴과 공포, 아픔이 동시에 밀려온다.

아저씨는 포구에 도착한 후에도 큰길로 나가는 길을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그 앞에서 얼마 드려야 하나요...하니 손사래만 치던 아저씨 앞에서 괜히 무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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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공원.
역시... 단체 관광객과 수학여행 학생들로 넘쳐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그런데...선인장에 낙서한 최초의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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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하고 싶은 한쌍의 원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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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군상...



* 오늘 묵은 곳 : 금능마린 게스트하우스
하루 15,000원. 남녀 도미토리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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