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손안의 물처럼 급하게 빠져나간다.
6개월의 행군은 아직도 진행중이며 어깨에서 짐은 내려올줄을 모른다.
굽어진 등이 가슴을 오므려 찰나의 봄을 지나 여름이 오도록 아직도 펴지지 않는다.
일과 삶의 밸런스.
누군가의 네이트온 머릿말이다.
일과 삶의 밸런스...
일이 삶을 지배하고 있다.
'All category'에 해당되는 글 24건
- work and life balance 2007/05/13
- [영화] 여섯개의 시선 2006/12/08
- [영화] 시간 2006/12/02
- [영화] 구타유발자들 (14) 2006/10/21
- 행복한 가을 (5) 2006/09/19
- 쓰레기 분리수거 2006/09/12
-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2006/08/12
- 기다려... 2006/08/10
- 어리석다... 2006/08/04
- 깊이에의 강요 2006/06/27

세상에 대한 편견은 내가 누군가로부터 배신감을 느낄때부터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나의 믿음이 땅에 떨어져 담배꽁초와 같은 처지가 되는 그 순간에 말이다.
그 때서야 비로서 세상이 평등하지도, 이성적이지도 않다는걸 알게 된다.
그리고...그런 모순은 절대 바뀌지 않을것이라는것도 말이다..
내 손톱밑의 가시가 때론 누군가의 심장도 찌른다는걸 알았을때,
동정심.. 즉, '가지고 있는걸 주는 것' 그런 감정이 함께한다.
동정심은 상대적 위안을 주는 명약이다.
동정심은 카타르시스를 주며, 땅에 짓밟혀진 내 자존감을 조금씩 조금씩 되살려준다.
남의 고통이 나의 위안이 되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젠장할...
나에게 믿으라 현혹하지 마라.
믿을 수 없는데 어떻게 믿음을 가지라 하는가.
믿음을 가장할 수 있다고 보는가?
역겨운 가식의 껍데기를 벗어라.
달콤한 언변과 똑똑한 머리회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기만하였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거짓 희망의 말을 하였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그로써 배신감을 주었는가.
당신이 지금 무엇을하는 사람인지 고개 숙여 발끝을 보라.
당신이 과거에 어떤일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과거의 당신이 오늘의 당신을 더욱 믿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치혀 낼름거리며 바쁘게 놀리지 마라.
잘돌아가는 머리 재잘거리며 유치하게 자랑하지 마라.
너의 깊이가 보이고
너의 마음이 읽힌다.
여섯개의 시선
호스티스를 교육시키는 학교

죽음보다 잔인한 구형

동정심인가? 무관심인가.

왜 저곳으로 건너려고 하지?
이해하지 못하는것도 편견..

정서불안 의사. 떨지마!


시간을 이해한다는건 참 어렵다.
시간은 무엇일까?
지구가 돌고 돌면서 밝은 때는 낮이라 하고 어두운 때는 밤이라 하여 이것이 반복되는 주기를 24개의 '시간'이라는 것으로 나눈것 외에 시간을 이해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지?
시간은 일정한 주기로 계속 반복되고 있는게 아닐까?
아니면 시간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시간은 사실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며 변하는 것들에 대한 작은 표식들을 만들어 놓기 위한 것은 아닐까?
우리가 시간이 흐른다고 말하는건 사실 주변 환경이 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본다.
사람의 몸이 변하고, 사람의 마음이 변하고, 땅이 변하고, 바람이 변한다.
변하는 건 한번도 되짚어 돌아간적이 없으며 다만 조금씩 조금씩 끊임없이 이전과는 '다른 것'으로 바뀌어져 가고 있다.
주변 환경의 끊임없는 변화를 시간이 흐른다라고 말하는건 '시간'을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주위의 것들은 한번도 똑같은 적이 없으며, 반복되는 일도 없었다. 그 어느때도 같은 적이 없었음에도 우린 우리 삶이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된다 하며 지루해하거나 염증을 느낀다.
일상의 무심함이 한번도 멈춘적 없는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대충대충 살아가면서 우둔하게도 변화를 열망하는건 어찌보면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끊임없이 변하는 것들에 대한 개념을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대치한다면 시간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시간은 되돌릴 수도 없고 멈추게도 할 수 없으며 빠르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과거로 되돌아가려는 안간힘과 변하지 않게 하려는 무모한 노력과 무언가 더 빨리 얻으려는 조급함이 부질없다는걸 진정으로 이해해야 하는것이다.
대중적인 영화들을 보면 공통된 특성이 있다.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대부분이 구별할 수 있는 '선'과 '악'의 대결을 지켜보면 되는 것이다. 영화를 보며 인간의 '도덕성'이나 '선'과 '악'의 본질적 의미에 대해서 재차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정말로, '선'과 '악'의 구분이 영화처럼 그렇게 명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겠지만 말이다.
무엇이 '선'이며 '악'인지 확신할 수 없는 혼란과 게다가 무언가 섬뜩한 설득력까지 있다면 더더욱 끝까지 영화를 지켜보는건 힘들수 있다. 이건 통념으로 무장된 가치관에 생채기를 내기 때문이다.
영화 '구타유발자들'은 보는 사람들에게 확실히 불편함을 주는 영화다.
영화에는,
과거 구타를 유발했던 사람과
현재 구타를 하며 새로운 구타를 유발시키는 사람과,
현재 구타를 당하며 새로운 구타가 유발된 사람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타가 방치되도록 만드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구타에 의한 폭력은 상하관계인듯하면서도 순환을 하고 있다.
영화는 청소년기의 폭력이 성인이 되어서도 순환되며, 군에서의 폭력이 사회에서 다시 순환된다. 그리고 폭력은 전 세대의 책임이 그 다음 세대로 승계되기도 한다. 폭력의 순환은 그 사람의 본래 인간성과는 무관하게 굴레가 되어버리고, 전염병처럼 다음 사람에게, 그리고 또 다음 사람에게 옮겨간다.
그리고 사회에는 이기적이고 비겁하며 자신의 차에 쏟는 애정의 눈꼽만큼도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한 사람들이 산다.
이것을 현실로 받아들여 직시하는건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니라고 극구 부정하기엔 영화가 너무나 설득력이 있다.






어떤 큰 고통이 지나가면 시원하게 배변을 한 것처럼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일일이 기억할수도 없는 이전의 사소한(?) 고통들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큰 고통이 작은 고통들을 잊게 만든다.
작은 고통들은 쉼없이 내 피부를 찌른다.
피도 나오지 못하게 하면서도 쉼없이 찌르고 또 찔러 단 일분도 고통스럽지 않은때가 없다.
작은 고통들은 나를 어떻게 하지도 못하면서 하루 24시간을 괴롭힌다.
괴롭다... 온몸에 개미가 들러붙어 톡톡 깨무는것처럼 괴롭다.
마치 내손이 닿지 않는 곳이 가려워 어디에든 등을 비벼대는것처럼 굴러다닌다.
큰 고통은 내가 감당하지 못할것 같은 크기로 나에게 여겨지는 것들이다.
고통은 상대적이라기보다는 절대적이다. 물론 나의 고통을 상대적인 기준으로 객관화 시킬필요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 큰 고통은 그 크기로 사람을 압도하여 멍하게 만들거나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곧 투지와 의지를 솟아나게도 한다. 본능적으로 말이다.
물론 이겨내려는 투지와 의지도 고통의 크기에 상관되며 그것이 너무 작으면 그만큼 투지와 의지도 약할것이며 그것이 너무 커서 버거우면 포기하게 만들기도 할 것이다.
어쨌든 적당한 크기의 고통은 살고자하는 인간의 본능을 깨워 마음을 다잡게 한다.
이런 투지와 의지는 아주 강한 집중을 요하기 때문에 사소한 것들까지 돌볼 정신의 여유가 없다. 왜냐하면 이기기 위해서는 내 모든것을 집중하여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지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들이 이미 객관적으로 경고되기 때문이다.
집중되지 못하는것들은 자연히 소멸되거나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엔 큰 고통에서 승리하고 나면 신나게 운동하고 난 후 산들바람에 땀을 식힐때처럼 몸이 노곤하면서도 날아갈듯이 가볍다. 많이 과장하면 세상이 달라보이기도 한다.
나에게 다가왔던 큰 고통과 두려움은 2달여 동안 나를 단련시키고는 사라졌다.
힘겨운 여름이 지나고 높아진 가을하늘만큼이나, 가벼워진 바람만큼이나 행복한 가을이 찾아왔다.
다시 나에겐 먼지가 쌓이듯 작은 고통들이 쌓여가겠지만 당분간은 맘껏 행복을 누릴 것이다.
블로그 포스팅은 못해도 꼭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단 하나도 유효하지 못한 스팸성 트랙백을 지우는 일이다.
방명록의 자동 등록된 코멘트를 지우는건 이미 지쳤다.
한번에 지울수가 없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태터툴즈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아지고
태터툴즈가 기업형 조직으로 바뀌면서
스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몇건씩...
포스팅을 많이 하면 할 수록 스팸이 점점더 많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젠 포스팅이 없어도
하루에도 몇십건씩 스팸이 들어오고 방문자숫자가 의미 없이 겅쭝 뛰어올라 있다.
블로깅을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요즘은 든다.
글을 잘 올리지도 못하고
소프트웨어로 돌리는 스팸들의 마케팅 장소만 제공해주는 역할을 할 바에는 말이다.
곧이 말하면 사실 썩 훌륭한 마케팅 장소 역할도 못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젠 이런 스팸을 무지막지하게 돌려대는 업자들을 규제하는 방법들도 만성화되고
잡으려는 사람보다 도망가려는 사람들이 더 똑똑하니
결국은 현실세계든 가상세계든 쓰레기들속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선
분리수거를 잘 해야하는 방법밖에 없는가 보다.

영화는 갈증나던 목마름을 단번에 씻어주었다.
마치 목줄기를 타고 퍼지며 짜릿하게 흐르는 청량음료처럼 말이다.
그런데 어쩐지 달콤한 물은 곧바로 더한 갈증을 가져왔다.
몸속에 흡수되지 못하고 목에 간질간질 걸려버린 청량음료의 설탕물처럼 말이다.
깊이없는 관찰은 가벼운 감상에 현혹되어 눈물짜기 100% 가능한 신파를 만들어 냈다.
가슴 따뜻해지는 동감이 아닌 비현실적인 상황들에 대한 동경은
영화가 끝나면서 곧바로 더 깊은 허무함만 가져왔다.
조금더 깊이있는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았다면,
이들의 해피엔딩이 결고 행복하기만한 해피엔딩은 안되었을 것이다.
오히려 이들의 해피엔딩은 앞으로 남아있는 행복하기 위한 힘든 과제를 해내야만 하는 비장함과 두려움 그러면서도 떨리는 '희망'을 보여해주었더라면 더 좋았을뻔했다.
가슴이 꽉꽉 막혀오는듯한 느낌은 며칠전에 먹었던 암마가 해주신 개떡 때문일것이다.
체한듯한 느낌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시간이 잔인하게도 멈춰있는듯하면서도,
어쩌면... 이 시간이 먼 훗날 그토록 소중한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면,
갑자기 눈물샘이 솟구친다.
아마도...체한것 같다.
체증은 미친듯이 머리꼭대기로 피를 솟구치게도 만들고 시도때도 없이 상념에 빠져들어 눈물샘을 자극하게도 한다.
버스에서 내리면서도 언뜻 스쳐지나가는 기억의 화면들이 채 땅바닥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눈물을 떨군다.
방심하는 순간 나는 무너져 내릴 것이다.
아직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고통은 상상속에만 있다.
그런데도...실체가 보이지 않는 고통은 실체가 보이는것보다 더 나를 못살게 굴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고통은 그 크기가 악마의 장난처럼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체증이 어서 가라안기만을 바랄뿐이다.
어리석다...
희망과 행복은 찬란하게 화려하기는 커녕
눈물나게 두렵고 무서울때
내 떨리는 손을 잡아줄 따뜻한 손길 같은 것인데...
그것들은 너무나 치장되고 너무나 과장되고
너무나 가치없게 묘사되고 있다.
깊이있는 사람을 판별하는건 그리 어려운일이 아니다.
깊이는 그 사람의 글이나 말의 내용, 생활습관에서 알아볼 수 있다.
깊이있는 사람들에게서 보여지는 대부분의 것들은 모두 그것의 의미와 존재가 명쾌하다.
아니 그 무엇보다 단순하고 누구나가 이해하기 쉽다.
이해하기 쉽다는건 의도에 대한 충분한 전달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며,
때론 의심의 여지없이 100% 동의의 의미이다.
이것들은 때로는 존경스러우며 때로는 무한한 감동을 준다.
그 깊이는 어쩌면 본질에 다가가려는 노력에 들인 시간과 관계 있어 보인다.
기획자는 깊이에 대한 강요를 스스로에게 항상 주문처럼 되뇌여야 한다.
이는 직업적인 윤리이며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기획자의 도덕성이 깊이를 더할때, 기획자의 사상이 깊이를 더할때, 기획자의 열정이 깊이를 더할때 기획자가 만들어내는 그것의 힘은 수십, 수백만 사람들의 사상에도 영향을 미칠것이다.
암호같은 사전적인 단어들의 천박한 나열이 아닌
단순명쾌한 세련된 깊이를 스스로에게 강요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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